about ellis ˚₊·—̳͟͞͞♡
who is ellis?
중용中庸은 핑계. 이것도 저것도 마음에 들지 않아 늘 이도 저도 아닌 선택지를 찾아 헤매다가 표류하는 쥐. 헤엄칠 줄도 모르면서 파도에 몸을 맡기거나 지나가던 고래의 등을 얻어 타고 집에 돌아온다. 자신은 우주에게 사랑받아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는다고 주장하지만, 막상 비법을 물으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느니 스스로를 믿으라느니 하는 뻔한 소리만 늘어놓는다. 삶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면 마을의 영웅 프레드릭의 묘비를 찾아가 하염없이 넋두리를 늘어놓는다.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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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s ellis is an artist
철학가는 너무 어려울 것 같으니 차라리 예술인으로 살고 싶다는 시건방진 마음을 품고 사색에 잠기곤 하지만 실은 사색이라기보다 망상에 가깝다. 눈앞에 놓인 해야 할 일을 회피한 채 죄책감만은 느끼고 싶지 않아, 장기적으로는 생산적이고 성숙한 일을 하고 있다는 자기합리화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다 현실의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떠오른 생각들을 묻어버리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쓰던 시는 한참 뒤 쓰레기통에 던져 넣는다.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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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is truly loves you
세상은 변했다. 이제 작은 휴대전화만 있으면 겨울에도 부족할 것이 없었다. 색을 모은 쥐 프레드릭의 빛바랜 동상 앞에 모인 이들은 아날로그적인 색깔과 향기의 낭만을 찍찍거리며 찬양하기에 바빴다. 엘리스는 그들 곁을 스쳐 지나갔다가 다음 날 이른 새벽, 홀로 프레드릭의 묘비 앞에 섰다. 징그러운 오타쿠 쥐들! 저들은 프레드릭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프레드릭을 사랑하는 자신을 사랑하는 거예요. 저는 당신이 남긴 교훈에 진심으로 감사해요. 그래서 합리적으로 프레드릭 한정 굿즈 대신 치즈케이크를 두 조각 샀어요. 물론 돈이 아까워서는 아니고요. 추모회에 안 간 것도 낯을 가려서가 아니라 순전히 제 가치관 때문이고요···.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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